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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Nov 17. 2023

드디어 만난다

오늘,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녀를 만난다.

동시성으로 많은 것들이 통하고 있다는 걸 느껴서 인지 남 같지가 않다.

좋아하는 것들이 겹쳐도 너무 겹친다.

그녀가 들으면 싫을 수도 있지만 마치 또 다른 나 같다.


캘리그래피, 그림책, 종교, 필사, 읽고 있는 책 등 등 모든 것들이 겹쳤다.


글로 만난 사이이지만 오래전부터 예비된 만남 같은 이 기분.

만나야 하는 사람 같은 이 기분.

인연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이 기분.


드디어 d-day다.

모임에서 딱 한번 얼굴을 봤지만 sns에서는 자주 만나는 사이라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이래 봬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서먹서먹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만나면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까?


하루종일 두 근 두 근대는 심장을 주저앉히느라 곤욕이었다. 진부한 이야기 일지 모르나 '보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라고 꼭 이야기하고 싶다.


뜻밖에 휴가를 맞게 되어 만날 수 있게 됨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슴 뛴다는 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글로 성장연구소'를 통해 많은 인연이 생겨났고, 그 설렘을 자주 느끼고 있다.


좋다. 아주 좋다.



오늘 하루는 나의 행복을 위해 불태울 거라며 전의를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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