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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Dec 08. 2023

제대로 기록하기

매일 글을 쓰는 챌린지중이다. 12월까지 쓰면 챌린지도 끝이 나고 1년간 글쓰기라는 장기목표도 끝이 난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간, 어떻게 마무리하게 되게 될지 늘 행복한 상상중에 있다.






오늘은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화장실 2번 간 것 말고는 쉴틈이 없었다.
환자가 그렇게 많냐고? 정말 많았다.
감기환자며, 독감환자, 정기적으로 약을 타드시는 분들부터 다양한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분이 많았다.
수액환자도 병원문 열은 이래 가장 많았다 하니 병원으로선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니 그야말로 녹초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외식하자는 시어머니의 제안에 저녁준비 없이 편하게 저녁을 먹었다. 눈물 나게 감사했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신랑과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들어와 아이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9시가 훌쩍 넘었다.
피곤한지 연신 해대는 하품 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글을 쓰려고  휴대폰을 들었다.
백지를 들고 30분이 넘게 멍하게 있었다. 글 한자 적을 수가 없었다.

오늘 있었던 일이 수도 없이 많았음에도 글이 쉽게 써지지 않았다.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인터넷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길 잃은 어린양처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내년에 꼭 해내고 싶고 잘하고 싶은 일이 떠올랐다.
바로 '기록'이다.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잘하고 싶기도 하지만 늘 놓쳤다.
기록을 목표로 삼아도 늘 무너졌다. 다시 마음을 먹으면 며칠은 그냥 흘러가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기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지인덕분데 바인더에 대해 알게 되고 관련도서를 읽고 있다.
얼른 읽고 1월이 되기 전부터 시동을 걸어보고 싶다.
그냥 아무거나 막 쓰기보다 체계적으로 쓰고 싶다.
무심히 되돌아보더라도 잘 알아볼 수 있게.






내년의 목표는 '제대로 기록하기'이다.
글 쓸 소재가 없다고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목표가 생기고 글이 탄생했다.
글쓰기에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마음이 정리되고 추진하게 하는 힘이 있다.

기록이야기로 오늘의 글쓰기 챌린지는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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