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줄넘기를 하겠노라 큰 마음을 먹고 줄넘기를 시작했는데 발에 자꾸 걸리고 줄이 다리를 때리는 바람에 하루 만에 마음을 접으려 했다. 자꾸만 발에 걸리는 줄 때문에 짜증이 폭발했고 그러면서까지 줄넘기를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줄넘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노끈 줄넘기라도 사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사놓고 안 할까 봐 만원도 안 되는 착한 가격의 노끈 줄넘기를 구매했다. 다행히 토요일에 도착해서 주말에 해볼 수 있었다. 노줄 넘기는 줄이 짧고 끝부분에 동그란 추가 달려있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줄을 돌리며 뛰기를 시작했다. 뛰는 발도 가볍고 이제 됐다 싶었을 그때였다. 추가 왼쪽 팔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보이진 않았지만 내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니잖아.'
유튜브를 봐도 다른 분들은 잘만하던데 뭔가 잘못됐을 거라며 좌우를 바꿔서 쥐고 돌려보았다.
역시나, 왼쪽팔이 한 번씩 추에게 가격을 당했다. 잠시 멍해졌다.
천천히 해보자며 돌리고 돌렸다. 조금 낫다. 확실히 가격 횟수가 줄었다. 너무 급하게 해서 그런가 보다며 천천히 줄을 돌렸다. 돌리는 횟수가 열 번을 넘어가며 이제 운동이 좀 된다 싶었다. 기쁨도 잠시, 또 왼팔이 맞기 시작한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 손모양이 틀어지는가? 똥발인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똥손이네, 똥손!!!!'
왼팔이 멍이 들까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 싶어 30분을 돌렸다.
줄넘기가 끝나고 나서도 '이건 아닌데...'라는 말을 자꾸만 되네 이게 된다.
'그냥 다시 줄넘기를 해야 되나? 노끈 줄넘기에 익숙해져야 하나?'
오늘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이 앞선다. 건강하고 싶어 시작하려는 운동인데 병을 얻을까 염려된다. 줄넘기, 참으로 친해지기 어려운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