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작가의 꿈

by 교수 할배

AI 시대다.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AI가 쓰이고, 그 기능은 날마다 발전한다. 이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이 반드시 키워야 할 능력이 있다. 바로 ‘질문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힘’이다. 나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글을 읽는 경험 속에서 이 힘이 길러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좋은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도 믿는다. 그래서 나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 어린이가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 이 소망을 브런치에서 이루고자 한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와 교육대학교 교수로 살아왔다. 학생과 교사를 가르치고, 평가를 위해 시험 문제를 만들었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다양한 사업에 참여했다. 가정에서는 아내와 함께 네 아들을 길렀고, 이제 다들 취업과 결혼을 마쳤으며 손주는 다섯이다. 교수 시절에는 논문과 저서를 여러 권 출판했고, 연구 보고서를 쓰며 글쓰기에 익숙해졌다. 어린이를 위한 책도 쓴 경험이 있다. 1999년에는 ‘이솝우화’를 극본식으로 편집하여 출판했고, 아들과 함께 역할을 나누어 읽으며 큰 보람을 느꼈다. 2022년에는 성경 구약 이야기를 선별해 극본 형태로 편집하고, 원어민 감수를 거쳐 영어 전자책으로 아마존에 출간했다.


내가 집필하려는 책은 초등학생용 극본식 도서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경과 동화, 그리고 한국 고유의 옛이야기 등 의미 있는 콘텐츠를 선정한다.

둘째, 극본식 구성으로, 등장인물의 대사와 지시문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셋째, 소품극(Skit) 형식으로 가정·학교·교회·학원 등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이야기의 끝에는 교훈 대신 질문을 둔다. 닫힌 질문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열린 질문으로 주제를 탐색하게 한다.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깨달으며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다.


이 극본식 이야기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연기하듯 읽으면 교육적 가치가 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사 능력과 구어 문해력, 창의적·비판적 사고, 공감, 문제 해결력까지 자연스럽게 자란다. 언어 표현력뿐 아니라 상징적 사고와 인지 발달에도 든든한 기초를 마련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추가하자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서 부자유친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나는 건조체·강건체 중심의 글을 써 왔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 브런치스토리에 ‘교수 퇴직부터 교대 합격까지’를 게재하며 문학적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현재는 문학 강의를 들으며 기존의 문체에 우유체와 화려체를 조화롭게 섞는 법을 배우고 있다.


브런치스토리는 나에게 넓고 비옥한 땅을 마련해 주었다. 그 땅에 땀과 눈물을 뿌려,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극본식 도서를 출판하고 싶다. 한글과 영어로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독자들과 함께 그 땅을 가꾸며 풍성한 열매를 나누고 싶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질문의 씨앗을 심는 작가, 그것이 내가 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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