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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슬 작가 Sep 24. 2024

18. 어둠 속에서 얻은 성장(희망)

이별, 성장의 시작



우리의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순환하는 과정이다. 기쁨과 슬픔을 오가며 살아가는 동안, 불행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대처하고 극복하는 방법에 따라 고통의 기간과 결과가 달라진다. 위기(이별)를 기회(극복)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방향 전환(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인생의 흐름을 이해하고, 행복이 찾아오면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며, 어려움을 통해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겪었던 이별을 떠올려 본다. 그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우리는 자주 통화하고, 일주일에 여러 번 만나며 서로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와의 관계가 끝난 것이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이별하게 되니 심장이 철컥 내려앉고, 가슴이 먹먹해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모든 것이 의미 없는 나날처럼 느껴져 의욕을 잃었고, 간신히 출근한 뒤 퇴근 후에는 끙끙 앓아누워 지내기 일쑤였다. 그런 날들이 지속되니 가끔은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그 순간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킬 열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어본다.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던 나 자신을 밖으로 내보낸다. 걷는 것을 좋아하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유롭게 걸어본다. 어느새 도착한 곳은 그와 자주 가던 카페다. 하지만 그 익숙함을 떨쳐내고, 오로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카페로 들어간다. 나는 나지막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언제까지 도망만 다니고 그늘에서 숨어 지낼 거야? 하늘의 태양은 이렇게 밝고 따뜻하게 나를 비춰주는데... 이제는 웅크리고 있던 마음도 세상 밖으로 나올 때가 되었어."


이별의 상처가 한동안 나를 피폐하게 만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충격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피하면서 나 홀로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찾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겪으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고,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인연이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때가 되면 떠나고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는 법이다. 이러한 인연의 흐름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다가올 사랑과 이별의 순환에서도 더욱 건강하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 - 이별 - 극복 - 새로운 시작.” 이 모든 과정은 작은 희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원인에 따른 결과로써의 아픔은 당장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지만, 모든 시작에는 끝이 존재한다. 아픔이 시작되었다면, 결국 끝이라는 시점도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사랑의 상처는 나를 단련시키고, 더 깊이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다. 이러한 아픔은 삶의 한 부분이므로, 회피하기보다는 수용하고 해소하는 현명한 내가 되고자 한다.


결국, 이 모든 경험은 나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새겨주었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이별이 아팠어도, 나는 다시 사랑을 원한다. 다음 사랑이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이별의 순간에도 아름다운 나와 당신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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