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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자연스럽게

인연의 흐름을 믿는다


사람을 만나면 참 반갑다.


예전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안녕하세요라고 밝게 인사했지만, 언제부터인가 행동과 말 걸기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나는 기분 좋게 인사하더라도 상대는 인사 자체를 낯설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태도에 불편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에게 다가가다가도 나 또한 멈칫하는 순간이 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친해지는 속도가 느리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종종 든다.


하지만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일부러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 '일부러'라는 단어에는 의도적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 인간관계에 진정성을 오염시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인연이면 인간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순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인연은 때에 따라 만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직관으로 판단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인연의 흐름이란 붙잡지 않아도, 막지 않아도,


바람에 흩날려 ~


자연스럽게 전해져 가고 전해져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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