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흐름에 맡겨본다
아침에 눈뜨면 생각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 번째로는 생각만 해도 미소 짓게 하는 사람, 두 번째로는 떠올리지 않으려 애쓰게 되는 사람이다.
여기소 미소 짓다와 애쓰다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미소는 기쁨과 친근함을 나타내는 감정이고, 애쓰는 것은 주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평소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과거부터 인연과 악연의 원인과 차이점, 결과에 대해 많이 생각해 왔다.
운명학에 몸을 담은 후부터는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하면서 인간의 삶과 귀인(귀한 인연)에 대한 행복감이 미치는 영향에 더욱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가끔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이 떠오를 때마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를 생각해 본다. 이럴 때는 검은 그림자가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물들여놓기도 한다.
하지만 역으로 나 또한 그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고의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오랫동안 딱지를 떨어지지 못하게 하여 힘들게 한 적은 없었는지...
상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애쓸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 않았을까 하는 고심을 해본다.
“시간의 흐름에 감정을 맡기다 보니,
마음에 힘을 빼는 법을 점점 깨달아 간다.
억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만남이고,
상처받지 않으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이별이며,
외롭다고 함부로 맺어서는 안 되는 것이 인연이라는 것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