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사랑인 줄 모르고

타로 2번 검의 기나긴 그리움


먹고사는 문제만큼 애정 문제도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랑이 밥 먹여 주냐”는 말로 현실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랑이야말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운세 상담에서도 금전운과 나란히 어깨를 마주하는 주제는 애정운이다. 그만큼 남과 여, 양과 음의 조화는 삶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다음 글은 이별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님을 상담한 뒤, 지난날 그리움에 목말라있던 나의 마음을 담아 적었던 글이 생각나, 옮겨 본 것이다.


그냥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인 줄 알고, 내 마음에 닿으려는 너를 밀어낸 게 이제야 후회가 돼.


게다가 다시는 널 못 볼까 봐 덜컥 겁이 나.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면서도 날 떨쳐낼까 두려워서, 너에게 갈 수 없는 바보 같은 나야.


할 수 있는 거라곤 너를 멀리서 그리워하는 것일 뿐.


보고 싶다. 네가...


그래서 더 밉다. 내가...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너는 괜찮아서 참 좋겠다.


유니버설 웨이트 마이너 아르카나 2번 검


이 마음을 가장 닮은 타로 카드는 2번 검(Two of Swords)이다. 이 카드는 마음속 갈등과 혼란으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를 상징한다.


상대를 그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난날 밀어낸 게 미안해서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후회와 아쉬움 속에서 그리움만 짙어져 갔던... 그 복잡한 심정을 이 글에 고스란히 담아냈었다.


이별의 후유증이라면 상처로 인한 고통과 아픔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괴로운 것은 바로 그리움일 것이다.



너무 듣고 싶은데...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
너무 보고 싶은데... 만날 수 없을 때,
가슴을 짓누르는 그리움을 나는 안다.
그래서 이별만큼 아픈 것이 그리움이다.



하지만 이 그리움이 아픈 흔적으로만 남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사랑을 기약하는 힘이 되리라 믿어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