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의 여름

7월의 어느 일요일

by 루나


7월의 어느 일요일 여름 날,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가 난다. 벌써 푸른 하늘이 보인다. 텀블러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넣는다. 얼음이 부딪히며 찰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언덕길에 오른다. 오른편 농원의 개 두 마리가 한번, 두 번 짖는다. 능소화가 울타리로 줄지어 피었다.

햇볕이 점점 강해진다.

집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차를 타고 언니의 재활병원에 간다. 차 안에서는 네베게이션 안내음과 FM 라디오 음악이 들린다.

남편과 짧은 대화가 오고 간다.

재활병원에 도착해서 들어간다. 간호사가 명부 체크와 함꼐 체온을 체크한다.

작은 언니와 엄마가 벌써 와 계시다.

작은 언니가 손을 흔들며 들어오라고 한다.

말할 수 없는 큰언니는 눈을 깜박인다.

침묵 속 나의 말과 작은 언니만이 말을 건넨다.

태양은 그대로이며 침묵이 사이에 흐른다.

사실주의 문체로 하루를 쓰는 과제가 있었다. 나의 감정과 꾸미는 말없이 쓴다는 게 거의 일주일을 보냈다. 아무도 과제를 올리지 않아서 올려보았다.

있었던 일만 쓰던 초등학생 때는 고민 없이 과제 제출, 지금은 복잡한 생가들 을 줄이느라 과제를 미루게 되었다.

소리와 침묵 속의 하루를 표현해 본다.

나의 여름 안의 여름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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