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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로 깍아 만든 서원건축의 계단

병산서원

by 홍반장

통나무로 깎아 만든 서원건축의 계단

- 병산서원 -



안동에 통나무로 깎아 만든 계단이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고,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제자이자 셋째 아들 수암 류진공을 모신 서원으로 유명하다.


서원의 문인 복례문을 지나면

정면 7칸, 측면 2칸, 18개의 기둥으로 구성된 팔작지붕 형태의 만대루가 있다.

이어 마당을 중심으로 동재, 서재와 입교당이 배치되어 있다.

입교당 앞마당에서 만대루 방향으로 보면,

정면에서 시야에 거슬리지 않도록,

좌우 양쪽에 커다란 깎아 만든 통나무 계단을 걸쳐 놓았다.

이 독특한 계단을 통해야만 만대루에 오를 수 있다.

통나무로 만든 계단을 밟고 만대루에 오르면,

낙동강의 은빛 백사장과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고,

병풍을 둘러친듯한 ‘병산’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할 만큼 빼어난 풍경이 펼쳐진다.


병산서원은

경사지인 대지를 되도록이면 많이 훼손하지 않고,

계단이나 기단등을 이용하여 마당이나 건물을 자연스럽게 앉힌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만대루와 통나무 계단은

병산의 수려한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이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조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 만대루는 두보의 시(詩) 취병의만대(翠屛宜晩對),

즉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 만하다’에서 따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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