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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건축의 계단

도산서원

by 홍반장

서원 건축의 계단

- 도산서원 -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단이 도산서원에 있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에 도산서원과 시사단이 있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선생이 몸소 제자를 가르치며, 직접 설계했다는 도산서당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제자들의 기숙사와, 서재, 부속실들이 있고,

뒤로는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강당인 전교당,

제사공간인 삼문을 너머 사당등이 있다.

도산서원은 전학후묘방식의 배치로 교육시설인 강당(전교당)이 앞에, 사당이 뒤에 있다.

서원은 경사지로 되어 있는데,

대지를 되도록이면 많이 훼손하지 않고, 계단이나 기단등을 이용하여,

마당이나 건물을 앉힌 자연스러운 친환경적인 건축물의 배치를 볼 수 있다.

도산서원 입구에서 부터 걸어오르다 보면

자연 경사의 기울기에 따라 2~5개 정도의 계단과 마당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좌우로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르내릴 때 계단이 없었다면 밋밋할 수 있었던 공간을

마당과 계단을 두세개씩 오를 때마다,

새로운 공간감과 영역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곳 도산서원!

직접 가서 느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자연과 함께 하는 마당 공간과 자연스러운 건축물들!


자연을 지배하려 하지 않고, 사람과 같이 공존해야 하듯

경사지에 조심스럽게 몇개의 계단들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편하게 앉혀진 건축물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공간(마당)들을 가서 느껴본다면 옛날 어르신들의 자연을 대하는 생각과 철학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 시사단은 조선 정조 16년 퇴계 이황의 학덕과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제를 지내고, 과거를 실시하게 하였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단을 만들고 비를 세운 곳이다.

도산서원 건너편 서원과 마주 보며, 섬처럼 자리한 곳이며, 배를 타고 일자형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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