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 김초엽 소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중에서
<나의 단상>
사랑이 때로는 투쟁이어야 하는 이유.
억압과 고통과 비탄이 가득찬 세상에서
달콤한 말만 속삭이는 일은
비겁한 사랑일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