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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해지는

- 김민영 『농담과 그림자』

by 서정아

입 밖으로 꺼낸 말보다

속으로 감춘 말이 언제나 더 많다.

늘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무슨 말을 하지 않았는지가 항상 더 중요하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해지는 수많은 의미들.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저 말들이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는

어떤 지점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


- 김민영 『농담과 그림자』 중에서




여자옆모습 그림.jpg Studie van een vrouw in een stoel, in profiel naar links (1876 - 1951)Theo Nieuwenhuis


<나의 단상>


들리는 것이 다가 아니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게으르게 보고 들으면

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그러니

부지런히 생각하고

예민하게 감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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