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메르시어 『언어의 무게』
인간의 행위가 온전한 동시에
또 얼마나 모호한지
번번이 놀라곤 했어요.
인간의 동기가 얼마나 다양한지,
명백함이 부족할 때가 얼마나 흔한지
과소평가하면 안 돼요.
- 파스칼 메르시어 『언어의 무게』 중에서
<나의 단상>
어떤 행위의 동기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란 어렵다.
설령 명백한 언어로 설명한다 하더라도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왜 그랬던 거냐고
묻고 싶어도 묻지 않는다.
알 수 없는 것은 알 수 없는 상태로 둔다.
그 알 수 없음의 상태를 견디는 것은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혼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