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 거 아니죠. 진짜 24년은 내일부터 시작이잖아요... 그전까지는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하렵니다 ㅎㅎ개강 핑계로 이것저것 사모으고 있는 요즘인데요. 첫날 입으려고 새 옷과 가방을 주문했는데 갑작스럽게 추워져서 그 옷은 옷장에서 꺼내지도 못하게 됐고, 가방은 아직 배송이 한참 남았어요. 그나마 제 날에 도착한 게 안경인데요. 새로 맞춘 안경이라 적응이 2-3일 정도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 지금 무척이나 어지러워요. 약간 토할 거 같은데 악으로 깡으로 이겨내는 중입니다.
4년 동안 배웠던 전공이 아닌 새로 배우는 전공이라 긴장이 많이 돼요. 며칠 전부터 수업을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막상 배워보니 안 맞으면 어떡하지 등 이런저런 생각에 결국 몸살에 걸렸습니다. 아프지 않기 위해선 생각을 멈춰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돼요. 새로운 시작부터 아파서 기분이 좀 안 좋긴 한데 지금은 회복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 중입니다.
간단한 OT도 했는데요. 이제 정말 실감이 나요. 개강과 함께 이사도 하게 돼서 신경 쓸게 더 늘어났어요. 집과 학교 모두 적응해 나가야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 또 걱정이 많네요!!! 그만 걱정하겠습니다. 걱정 셔터 내립니다......
다들 종이책과 전자책 비율이 어느 정도 되세요? 저는 강경 종이책 파였어요. 물론 학기 중에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기다리거나 이나 이동에 쏟는 시간이 많아서 전자책을 읽었었어요. 그 핑계로 작은 아이패드도 샀는데...ㅎㅎ 아무튼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종이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종이를 넘기는 촉감도 좋고, 좋아하는 문장에 인덱스를 붙이는 것도 좋고, 진도 나가는 게 눈에 보여서 더 빨리 읽게 됐었어요. 다 읽은 책을 책상 위에 쌓아두는 것도 좋았고요. 그런데 다시 자취를 시작하게 되면서 책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공간은 한정적이고 다른 짐들도 있으니 더 이상 책을 늘릴 수가 없겠더라고요. 특히나 전문서적은 종이책이 많으니 취미로 읽는 책들에 공간 할애를 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이젠 정말 웬만한 책들은 전자책으로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벌써부터 아쉬워요. 사실 이번 달에 사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루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책을 어떻게 보관하시는지, 두 책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글을 자주 올리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다른 분들처럼 한 가지 주제를 잡고 쓰는 게 아닌 정말 일상적인 글이라 댓글도 구독자 분들도 거의 없어요. 저는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브런치를 시작한 거거든요. 아마 제 글을 몇 개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모든 글에 물음표가 하나씩은 들어있을 겁니다. 제가 쓰면서도 왜 이렇게 질문이 많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니까요. 이건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고요. 아무튼 어떤 댓글이든지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막상 저도 다른 분들 글에 댓글을 못 남기는 편이긴 한데요... 양심 없이 저는 댓글을 바라봅니다.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그럼 진짜 24년의 시작, 우리 모두 화이팅 화이팅이고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