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과 빛 사이 두 팔로 껴안은 사랑

3부-빛을 찾아서

by 만두콩

17장. 함께 웃는 날

여름이 끝나갈 무렵,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냈다.

"믐... 마.."

그것은 완벽한 단어도 문장도 아니었지만, 분명히 웃음 섞인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나는 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그 웃음을 따라 웃었다.


짧은 순간, 우리는 같은 리듬 안에 있었다. 아이는 나를 보지 않았지만, 웃음소리로 분명히 나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아이와 ‘함께 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다.


그 이후로 웃음은 우리 집의 새로운 언어가 되었다. 아이가 웃으면 나도 웃고, 나의 웃음은 아이에게 돌아왔다. 웃음은 어떤 설명도, 치료도 필요 없는 가장 순수한 연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