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작은 기적

어지럼증

by 만두콩

11/6일

오늘도 공복혈당 체크로 시작하는 아침

아이 등원 보내고 아침 먹고 산책하는데 평소보다 너무 어지럽고 눈앞이 핑핑 돌아서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주저앉았다 반복하다 계단을 거의 기어오르다시피 올라와서 집 오자마자 누워버렸다

한숨 자고 나니 좀 덜했지만 어지럼증이 계속 있어 찾아보니 지금 먹고 있는 유산방지약 부작용이 어지럼증이 있다더라...

놀란 가슴 병원에 전화해 보니 두통이 좀 있을 수 있으며 피가 비치거나 배통증이 심하게 있는 거 아니면 집에서 쉬어도 괜찮다는 답변

이번 주 토요일에 초음파로 아기집을 보러 가는데...

제발 이번에는 찰싹 붙어서 이쁜 집 만들고 있어 줘

유산방지약을 처음 먹어봐서 어지럼증이 있는지 몰랐기에 처음 겪는 증상에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혼자 지레 겁먹고 무서웠던 오전시간...

아이 하원 전에 빨래하려 세탁실 갔다가 마주친 말벌보고 소리 한번 지른 뒤 남편 올 때까지 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문 잠가버리고 세탁바구니로 입구 아예 막아버림...ㅎㅎ(사랑해 여보.. 잡아줘)

이쁜 내 첫째 아이 하원 후 오늘은 뭐 먹을래? 하고 물어보니 "피자가 좋아요!"외치는 귀염둥이

바로 원하는 불고기피자 배달시키고 밥을 다먹이고 씻기고 나니 다시 어지럼증이 몰려와 냅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다가와서 배에 손을 올리더니

"복복아, 보고 싶어 건강하게 있어야 해"속삭이는 첫째를 보며 나 홀로 눈물이 핑....

그 작디작았던 아이가 아직도 아기인데 언제 이래 자랐나 싶어서 혼자 눈물 쓰윽닦고 아이 안아주니

까르르하며 웃는 내 첫 번째 사랑

아직 여전히 어지럼증으로 비틀비틀하지만 최대한 눕눕 하고 안정 취하면서 이쁜 우리 둘째가 토요일 검진날에 예쁜 아기집으로 엄마아빠 반겨주면 좋겠다는 생각 중~

복복아 오늘도 많이 사랑해

엄마도 복복이 믿고 힘낼 테니 우리 복복이는 그저 엄마 뱃속에서 10달 동안 찰싹 붙어 잘 성장한 뒤 건강하게 태어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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