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부 전하네. 자네는 잘 지내고 있는가? 나도 잘 지내고 있다네.
가족들과의 관계가 나아지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네. 단과 납달리는 어색해하기는 하지만 이제 조금씩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네. 얼마나 꿈만 같은지 모른다네.
나 혼자의 마음의 짐은 벗었으나 우리 가족의 요셉에 대한 아픔은 여전하다네. 생각해 보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아버지는 많이 나아지시기는 했으나 여전히 기운이 없으시네. 베냐민을 살피고 그 애와 함께하는 시간이 아버지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시는 듯하네.
형제들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죄책감을 안고 살고 있지. 사실 유다와 의논하며 요셉의 행방을 찾으려 애써보기도 했었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애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면 그렇게 하려고. 그러나 찾을 수가 없었네. 요셉을 사 갔던 이스마엘 상단 사람들은 이미 죽었을 테니 포기하라고 하더군. 아버지는 요셉이 돌아와야 회복되실 텐데 요셉은 찾을 길이 없으니...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찾을 수 없을 듯하네.
그저 아버지께서 베냐민과 손자들을 통해 위로받으시길 기도할 뿐이라네. 우리끼리도 더욱더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려 아버지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해드리려 하고. 자네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해 주게. 부디 자비로우신 여호와께서 우리 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해 주시기를.
P.S. 가뭄이 날로 심해지는군. 올해 양식을 제대로 구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