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 우리가 몰랐던 교육정책이야기(16)

세계 최고 수준의 초등학교 교사

by Clara Shin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 2010년까지도 교육대학에는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입학하였고, 초등학교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었다. 실제로 세계에서 초등학교 교사 집단의 평균적 성취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평가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교육계에 진입하는 교사들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며, 이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에 비해 학급당 학생 수가 높은 편이지만, 우수한 교사들의 전문성과 헌신 덕분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꾸준히 세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고 생각한다.


제1 공화국 시기, 정부는 전 아동을 대상으로 초등 의무교육을 실현하고자 대규모 교원 양성에 나섰다. 당시 초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4~5년제 사범학교를 설립해 교사 자격증을 부여했고, 이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사범학교의 기원은 1895년 한성사범학교에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법제화되어 증가했고, 이후 1 공화국 시기에는 의무교육을 위한 필수 기반으로 전국에 증설되었다.


이러한 사범학교는 1962년 2년제 대학기관으로 개편되었고, 이후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1981년 4년제 대학으로 전환되었다. 이처럼 초등교사가 4년제 대학에서 양성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오래전 일이다. 1965년 당시에는 13개 2년제 대학에서 약 5,9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었으나, 1980년에는 9,425명, 1985년에는 18,174명으로 급증하였다. 2024년 현재는 약 14,573명이 교대에 재학 중이다.


한국의 교육정책은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학자들은 한국의 빠른 속도의 높은 초중등 취학률 달성과 교원 양성 속도에 궁금해하며, 또한 어떻게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다. 산업기반이 거의 없고 재정적으로도 열악했던 시기였지만, 정부는 국가 예산의 10% 이상을 교육에 투자하였고, 그중 70% 이상을 초등교육에 집중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초등 의무교육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 특히 1970년대에는 고등교육 진학률이 낮았고 또 산업기반이 약했기에 우수한 인재들이 사범학교나 교원대학에 진학하였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회 지도층과 기업가들이 사범학교 출신이라는 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교원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2년제, 4년 제로의 전환 등 양성기관의 질적 전환은 교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인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교사의 보수 수준이 향상되고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근무 여건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는 결국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고등교육 진학률이 70%를 넘기고, 학부모들의 학력이 교원 수준과 동등하거나 더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교사에 대한 존중의 문화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렇듯 한국 초등교사의 수준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높으며, 그 기반에는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집중 투자, 교사 양성 시스템의 지속적 개선, 그리고 사회 전반의 교직에 대한 존경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일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가 같이 만들어 가야 할 이유이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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