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람에 눅눅한 기운이 덮쳐오는 날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내쉬는 숨이 무겁게 내려앉고 발은 늪을 걷듯 질척거리며 흐물흐물해지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여름이 두렵기만 합니다. 또 몇 번의 밤을 뜬 눈으로 새우게 될까요, 그늘을 찾아 떠나는 갈급한 발걸음은 얼마나 조급해질까요?
일을 하고부터 하루가 많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고 처리해야 할 과제가 있다 보니 저녁 해가 기울었습니다. 밤은 빠르게 다가왔지만 후덥지근한 공기를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뜨거운 날들의 시작이 두려워지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