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들의 시작

by 이혜연
뜨거운 날들의 시작

아침부터 바람에 눅눅한 기운이 덮쳐오는 날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내쉬는 숨이 무겁게 내려앉고 발은 늪을 걷듯 질척거리며 흐물흐물해지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여름이 두렵기만 합니다. 또 몇 번의 밤을 뜬 눈으로 새우게 될까요, 그늘을 찾아 떠나는 갈급한 발걸음은 얼마나 조급해질까요?


일을 하고부터 하루가 많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고 처리해야 할 과제가 있다 보니 저녁 해가 기울었습니다. 밤은 빠르게 다가왔지만 후덥지근한 공기를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뜨거운 날들의 시작이 두려워지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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