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짚는 건지 허방을 걸어가는 건지 모르게 몽롱한 채로 지하철을 탔다가 종점까지 가버렸다. 그런데 낯선 곳에서 지하철 안이 텅 비어있는 오후의 황당함보다 모처럼 푹 잠을 잔 후 느끼는 상쾌함에 웃음이 났다. 몸이 날아갈 듯 개운해지고 마음이 한껏 풍요로워졌다. 사람의 행복이 큰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오수의 달콤함을 맛본 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그렇게 재충전을 했으니 다시 한번 크게 한걸음 떼보고 싶은 의욕도 생겼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날들은 여전히 50프로 이상의 기회를 품고 있다. 그러니 우리 날아보자. 그리고 한 껏 자신의 삶을 환하게 피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