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뜨거운 7월이 될 줄 모르고 5월의 일기예보에서 올해 여름은 폭우가 많은 날들이 예상된다며 비 피해를 조심하시라는 예보를 종종 했었다. 하지만 인생사 뭐든 예측한 대로 예견한 대로만 흘러간다면 걱정할 게 무엇이며 조심할 게 무엇일까. 보기 좋게 하늘을 땅의 모든 것들을 태우고 있는 7월이다. 비라도 한 줌 내려줬으면 무거운 구름이 사람 사는 마을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한바탕 쏟아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드는 요즘이다.
엊그제 여기저기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렸다던데 내가 사는 곳에는 한 방울도 거쳐가지 않았다. 매일 화단에 물을 주고 살아있는 싱그러운 자들의 입이 바짝 마르는 일이 없게 하고 있지만 단비에 비하랴 싶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도 쳐서 오늘, 시원스레 비가 내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