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다에 누워

by 이혜연


너의 세상은

누워서 하늘을 보면

우주가 보이고

어른 발목 깊이의 물도

커다란 바다로 만든다


온종일 불볕에

물 밖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헐떡일 때도

싱그런 생명 가득한 웃음으로

여름을 가르며 달렸지


산다는 것은

견뎌야만 하는 형벌이 아니라

바닥에서 찰랑이는 물에서도

바다를 꿈꾸고

연옥 같은 불덩이 속에서도

시원하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매일이 축제라는 걸

너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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