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by 이혜연
속절없이

어둡게 침잠하던 하늘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건물이 비틀거릴 정도의 천둥을 쏟아내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까만 아침 속에 날카로운 비 폭탄이 사정없이 길을 지우고

동그란 우산 밑도 예외 없이 비로 흠뻑 젖게 되었을 때

속절없이 해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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