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게

by 이혜연


새벽 5시. 햇살이 퍼지지도 않은 시간에 어둠을 더듬으며 사과며 송편을 찌고 귀향길에 차에서 먹을 간식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긴 여정동안 피가 되고 살이 되어줄 음식을 챙기고 아직 깨지 못한 아이들을 차에 태운채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몇 구간을 제외하곤 평소대로 속도를 유지하며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서둘러 하루를 시작한 데다 장시간 차 안에서 구겨져 앉아있던 게 힘들었던지 점심을 먹은 후에 쓰러지듯 잠을 잤더니 나른한 오후가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만남 하시고 행복한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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