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

by 이혜연


양자역학에 관해 강연을 하는 세바시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중간에 아주 작은 글씨로 이런 질문이 있었다.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


순간 '나를 사랑한다는 게 뭐지?' 하는 생각과 나를 나 자신이라고 여길만한 게 뭐가 있었지? 사랑이라는 것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어떻게 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뿌리에서 잘려 화병에 꽂힌 채 활짝 핀 가을꽃처럼, 그러다 줄기가 사라져 버리고 덩그러니 웃고 있는 꽃잎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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