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연 Dec 04. 2022

따뜻한 어깨

따뜻한 어깨

조금은 넉넉하게

때론 모르는 척

그렇게 

당신 곁에서 

숨 쉴 수 있게

어깨를 내어주세요


서로 등 돌린 

그림자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갈라놓을 때

손을 뻗어

어깨를 감싸주길


그렇게 따스한 온기를 

서로에게 내줄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길



어제는 몸이 천근만근 앉아있기도 힘들더니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동생이 좋아하는 농어회와 등갈비 김치찜을 해줬더니 맛있다며 

배불리 먹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오래간만에 회를 먹었는데 그게 힘이 나게 했나 봐요. 


그래서 오늘은 신랑이 저번 주에 예약에 성공한 

국립 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에 다녀왔습니다. 

공간 구성도 멋지고 어린이 미술관도 잘 돼있어서 

아이들도 신나게 미술관을 즐겼습니다.

카페에서 각종 수프와 파스타, 피자까지 메뉴가 다양해서 다음에 올 때는 

오전부터 그림도 보고 산책도 하다가 점심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조금 피곤하더라도 이것저것 구경을 다 하는 편인데 평소 그림이나 음악에 관심 없는 신랑은 빨리빨리 보고 가자며 성화를 부려서 끝엔 대판 싸우고 왔습니다. 

저녁에 조금 늦으면 도로가 막힌다면서 저녁밥 늦게 먹는 게 싫다고 자꾸 보채서 서로 다시는 함께 미술관에 오지 말자며 싸우고 끝났습니다.

서로 취미가 비슷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니 한 사람은 자꾸 재촉하게 되고 

다른 한 사람은 그런 재촉이 정말 싫으니 

함께 미술관에 오는 건 정말 고려해봐야 할 일인 것 같아요. 

문제는 제가 운전을 못하는 데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거죠. 

누군가가 태워다 주지 않으면 현대미술관은 너무 먼 거리라 고민입니다. 

아무래도 운전을 해야겠지요?

작가의 이전글 뜻밖의 방문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