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by 이혜연


귀가 얼얼해지고 손가락 끝이 동상에 걸린 듯 애린 날들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린 겨울 한가운데서 오래된 인연들과의 차 한잔은 얼마나 따뜻하던지 마치 봄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일 년 사이 회사가 바뀌거나 오십이 넘어 대학원에 진학을 한 이도 있고 새로운 도전으로 정치입문을 꿈꾸며 움직이시는 분들을 보니 뜨거운 무언가를 세상을 향해 뿜어대시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평일 점심에 시간을 내는 게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아 오래간만에 참석한 모임이 제게도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기분입니다. 지금 이렇게 춥지만 곧 따스한 봄이 오고 그때 세상에 잠든 모든 꽃들이 피어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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