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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Dec 11. 2022

당신의 언어



수많은 말들이

오늘도 버려진다


아직은 설익은 채로

때로는 어떤 의미도 담지 못한 채

나뭇가지에서

매달려 썩어간다


땅으로 떨어지지 못한 채

죽어가는 단어들은

당신의 가슴에 떨어져

녹아져 내린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의 가슴에 

구멍을 낸다



전시가 끝나고 계속 몸이 너무 피곤하고 기운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예정된 유영만 교수님과의 북콘서트는 가야 할 것 같아 다녀왔더니 집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져버렸는데 일어나 보니 새벽이네요.

정신없이 글을 씁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낸다는 것이 참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지킨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처음 마음먹은 그만큼의 각오를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시회 내내 귀한 인연들과 함께 해서 힘든 줄 몰랐는데 체력적으로 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이 한 해 즐거운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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