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by 이혜연


아직 부족하다고

너무 모자라다고

스스로를 보채는

당신


그대 스스로를 사랑하라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

모자람이 있는 것이 아닌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는

자신의 올가미에 묶여있는 것뿐


사랑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그대,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



우리는 세상을 얼마만큼 보고 있는 걸까요?


심리학에서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의 비율은 빙산에 비유되곤 합니다.

조벽 고려대 석좌교수의 강의에 의하면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0.00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어두운 공간에서 랜턴으로 빛을 비춘 그만큼, 작은 불빛이 가 닿은 부분의 세계.

혹은 바닷가의 모래알만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실상

아주 미미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만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고 해요.

실은 나 자신을 인식하는 수준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한평생 나로 살아가야 하는데 죽을 때까지 내 존재의 0.005% 정도의 인식과

그만큼의 가능성만 가지고 생을 마감하기도 하죠.

때론 불가능할 것 같은 길에도 발을 디뎌보면 의외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단지 우리는 스스로에게 믿음이 부족합니다.

내가 과거에 하지 못 한 일들만 가득 짊어지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이미 그때의 나는 없는데도 여전히 지나간 내 모습을 끌어안고 보호하려 합니다.

오늘의 나는 제대로 볼 시간이 없으면서 어제의 내 모습만 투영하는

인식의 부조화-그것이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진짜 이유가 되기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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