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by 이혜연
공생

너는 거기 있고

나는 여기 있다


마주 보고 있어도

돌아서 있어도

우리는 결국

하나다


물이 얼어 겨울이 오고

얼음이 녹으면

꽃이 핀다


그때 너와 나는 다시

피어나

향기로운 날들을

함께 하리라



갑자기 제법 눈이 오는 겨울밤이 되었습니다.

창 너머 고요히 내리는 하얀 눈꽃들의 노래가 들리는 듯도 합니다.

겨울만 되면 어릴 때 읽었던 성냥팔이 소녀가 떠오릅니다.

이 눈 너머 어디쯤, 골목 끝에 작은 아이 하나가 성냥불처럼 약하고 여린 온기에 기대

추운 겨울을 지내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의 겨울은 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며

할 수 있다면 봄을 좀 더 앞당기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벌써 한 해를 시작한 지도 6일이란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마음먹은 일들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계시나요?

전 어제 제 그림으로 굿즈 상품을 제작하고 싶다는 연락과 함께 갤러리에서

뱅크아트페어전에 함께 하자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그림을 보고 제안해주신 일이라 신중하게 생각하고 답변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함께 하고 있는 서희갤러리에서도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귀한 인연들을 만나 참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올 해는 좀 더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예전 어른들께서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 빠르다더니

진짜 어른들 말씀은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세월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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