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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Feb 09. 2023

너는 내게

너는 내게


내 세상에선

너의 웃음이

태양이다


너의 눈빛은

달빛이다

그 빛으로 어두운 밤에

길을 잃지 않고

너에게 갈 수 있다


내가 사는 오늘에

너는 매번 피어오르는

꽃이다


내 안의 너는

언제나

향기롭다







오빠 동생 놀이


신랑과 나는 가끔 오빠 동생 놀이를 한다.

우린 둘 다 쉰둥이들이고 한 살 차이가 난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이나 평소 허약한 분들은 오빠 동생놀이 하는 우리의 풍경을 읽지 말기를 권고한다.


오늘 아침에 왼손 새끼손가락에 상처가 나서 아침을 먹는 신랑에게 말했다.

"오빵! 혜연이 손가락 다쳐쏘~"

"웅? 왜앵? 싸웠어?"

"웅."

"몇 대 몇으로?"

"천 대 일."

"우와! 999명은 죽었겠네? 그때 다친 거야?"

"아니~그땐 안 다치고 싸움 끝나고 사과 깎아먹다가 다쳤옹~!!"


가끔 신랑과 이런 대화를 하면 두 똥그리도 아빠한테 오빵, 오빵하며 낄낄거리며 웃는다.

실없는 농담으로 아침을 기분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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