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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그 자리
by
이혜연
Feb 26. 2023
그곳, 그 자리
매번 뜨는 해자리가 같다고
어제와 오늘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기울어지고
다시 솟구치는 햇살에
스스로를 요동치게 하지 말라
문득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가 흐트러진대도
지나가고 나면 손빗질 몇 번으로
정돈할 수 있으니
마음도 그렇게 한 번씩
고요히 놓음으로
침묵하게 하고
낡은 것들은 손으로 쓱 밀어내어
비어진 자리
고독을 자리하게 하라
벌써 2월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한 달여 동안 아이의 졸업식도 있었고 일주일 동안이나 아팠던 일이 있어서 정신없이 가는 세월이었습니다.
기본적인 것만 겨우 해낼 뿐 계획한 일들이 주르륵 밀려나 괜히 마음만 부산스러웠던 어제였습니다.
하지만 고요히 앉아 생각해 보니 그렇게 보챌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될 일은 제 때에 다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닌 거 같아요.
이루어지는 형태도 다양한 변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모든 것은 스스로가 깊숙이 원했던 본질적인 것에
귀인하고 있었음을 살면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심지를 곧추세울 뿐 그 형태와 시기를 가늠해서 섣부르게 원망하지도, 다급하게 자책하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내가 원하던 좁은 시야의 방법보다 훨씬 멋진 일들로 생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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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매일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읽는 마음을 그리는 작가 난나입니다. 하루 한장 그림을 매일 하고 있어요. 저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되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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