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풍선으로 꽃을 만들어 벽도 꾸미고 예쁜 왕관도 사서 씌워주고 오늘 아침엔 좋아하는 찹쌀밥과 해물찜도 해줬지만 오후에 모임을 간다는 말에 신랑은 몹시도 서운해했습니다.
언제나 함께 생일을 축하하며 외식을 하고 좋아하는 곳을 가는 게 불문율처럼 함께 해오던 일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이번 북토 크는 빠지면 너무 서운해할 것 같아 눈치를 보며 말한는 걸 미루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아무래도 다녀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많이 서운해했지만 그래도 갔다 오라고 말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제가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보이시고 언제나 제 그림을 특별하다고 봐주시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일 년여를 만나면서 알게 된 건 그분은 저만 특별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모든 것에 들어있는 고유의 특별성을 보고 사랑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북토 크는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는데 그 이유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