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by 이혜연
카페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

해는 가끔 그늘을 만들고

바람은 낯선 기대를 품고

하늘은 구름을 서둘러 걷어나갔다


낮은 음악 소리

달그락거리는 그릇소리

누가 서둘러 가는지

기차가 출발하듯

의자를 밀치고 일어서는 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 안

네가 온다면

그 잔 가득

우리의 이야기를 채워보자



어제까지 숨 막히게 덥더니 오늘은 비가 오렸는지 하루종일 구름이 그늘을 드리웁니다.

요즘은 어느 동네든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도 마찬가지지요. 더군다나 호수나 올림픽공원을 끼고 있어 가까운 거리에 아기자기 예쁜 공간을 가진 예술적인 카페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둘째와 올림픽공원에 가다가 새로 단장한 카페를 보게 되었습니다.

진초록에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있는 카페였습니다.

작은 공간인데도 주인의 마음새가 보일 정도로 공간이 아름다웠습니다.

예전에 유현준교수님의 책에서 필롯구조로 된 건물들이 늘어서있으면 사람이 걷는 재미가 없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뚜벅이인 저로서는 무척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걸으면서 보는 풍경들, 그것이 자연이 되었든 누군가의 취향이 반영된 상가가 되었든 그곳을 지나는 타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 창의력도 높아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창의력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건 살아가는데 굉장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가지 않은 소소한 이웃 길들을 탐험한 결과 선물 같은 공간을 보게 되었으니 오늘하루도 성공이라고 할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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