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그늘

by 이혜연
여름의 그늘

밤 사이 목덜미를 훑고 가던

울음이 땅으로 스며

나무는 위로 위로 자라

아침 햇살이 깃들 쯤엔

여름 한복판에

움푹 파인

그늘을 만들었다


울음 끝에 오는 아침이

무거운 짐 풀어놓은 듯

가볍디 가벼워졌다





여름만큼 그늘의 소중함을 느끼는 때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해를 피해 들어간 그곳은 도심의 오아시스와도 같고 갈증 난 이의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흘러드는 바람도 다르고 살갗에 닿는 온도도 차이가 납니다.

뜨겁게 이글거리는 곳에 그늘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높이 타올랐기에 그것이 주는 기쁨과 감사를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전에 둘째 어린이집에서 하브루타수업을 한 후로 둘째 친구들의 엄마들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가서 둘째 똥그리엄마의 수업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둘째도 또 수업해 달라고 해서 8월에 한 번 더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림책수업을 통해 더 넓은 그늘을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만약 네가 3시에 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