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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Sep 03. 2022

대체  불가능한

그런 난나로

대체 불가능한 난나

수없이 많은 스침과

마음속 바람으로

우리는

서로 만났다


함께 하며

아플 때도 있었고

손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고

가슴이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당신으로 인해 나는

부드러운 받아들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을 다듬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어쩌면

당신 덕분에

나는

나로서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때 나는 나에게만 가혹한 것 같은 불행들에 대해 마음속에 원망과 자책, 그리고 두려움을 가득 채운채 살았던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그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온통 그 생각으로만 채웠던 시간들을 돌아보면 나 스스로가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항상 가장 힘들 때 손잡아 준 이가 있었고 죽고 싶을 만큼 절망적일 때 품어주던 수많은 인연들이 있었다 내 슬픔에 빠져있느라 그 시간을 함께 해준 그들에게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살았을까?

내가 혼자 한 양, 내가 다 이겨낸 양 그렇게 고집스럽게

스스로를 방어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그때의 나와 내 주변 사람들께

함께 해줘서 그리고 버텨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하고 싶다

그렇게 진정한 나로, 대제 불가능한 한 사람으로서

삶을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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