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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Sep 04. 2022

낡은 인연

작은 창가에서 되새겨보는 것들

오래된 기억

어정쩡한 미련에

어리석은 마음이 가져오는

쓴 패배감으로

밤을 새우고 나면

다시  몰려오는 피로감을

또 다른 후회로 채우곤 한다


다시 몇 번은

잠을 설치고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다 보면

어느새 바람이 바뀌고

낡은 잎들은 떨어져

잊혀간다


사람은 함께 함으로 다듬어지는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

어느 때는 알고서 어떤 때는 내 의도와 전혀 다르게 전달되는 것은 아마도 서로가 진심이 아니라는 뜻 아닐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위험하다는 선사시대의 유전자가 그대로 박혀있다.

그런데 시대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무리 밖이 더 편안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타인에게 내 감정의 주도권을 주는 관계에서는 무조건 버티는 것 만이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때로 자신에게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선택권과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할 때도 있음을 생각해 본다

그래도 삶은 무탈하게 흘러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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