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라서

by 이혜연
그대와 함께라서


벌초 때문에 내려간 지리산에서의 하룻밤은 우리에게 깊은 어둠과 그 속에서 쏟아질 듯 빛나는 별들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 평상에 앉아서 보았던 그만큼의 별은 아니었지만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밤하늘을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이들과 밤에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는 숙소 마당에 있는 나무테이블에 물컵 하나 놓고 마당에 피어있던 꽃 두 송이 꺾어 장식을 하고 가을이 오는 소리를 즐겼습니다. 언제나 함께여서, 그대가 있어줘서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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