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

by 이혜연
소원을 말해봐


몇 달째 둘째의 왼쪽눈 흰자위가 충혈이 돼있어서 안과도 다녀보고 한의원도 다녀보다가 차도가 없어서 오늘은 어렸을 때 다니던 소아과에 갔습니다. 아토피가 심할 때 여러모로 살뜰히 봐주셔서 다시 찾아갔는데 흰자위에 충혈이 아토피 증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이유가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아토피가 아주 심할 때 매주 과일을 갈아 만든 물김치를 했었는데 그걸 다시 만들어 먹이려고 저녁에 알타리를 절여두었습니다. 오늘은 첫째 학교에서 별자리 보기 행사가 있었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거였습니다. 신랑이 야근이 있다고 해서 둘째까지 데리고 갔더니 정신이 없었네요. 별을 보는 행사는 밤 9시 30분까지 했는데 놀이터에 둔 첫째 자전거를 잃어버려서 10시 넘게 집에 들어왔지요. 거기다 저녁에 준비해 둔 물김치를 담그니 11시가 지나버렸습니다. 힘들고 피곤했지만 어제 못 본 블루문도 선명하게 보고 북극성도 찾아보며 희뿌연 도시의 밤하늘에도 먼 곳에서부터 오는 별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루문에 소원들 많이 비셨나요? 천체망원경으로 제가 직접 찍은 블루문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모두 소원을 말해보세요. 이루어지실 거예요.^^(오늘은 아크릴 작업을 했습니다. 동심이 물씬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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