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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봄

by 이혜연
하동의 봄

남도의 넓은 평야에 오는 봄은 따스하고 한가로우며 포근한 인상이었다면

상경해 서울에서 느껴지는 봄은 빌딩 숲 그늘진 곳에 안간힘으로 버티며

자신의 존재를 호소하는 그런 봄의 느낌입니다.

운전을 못하는 저를 대신해 6시간 이상을 운전하며 돌아다녀 준 남편의 마음은

아이들과 저에게 예쁜 봄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 하나였을 겁니다.

예전에 남편에게 도로연수를 받던 중 놀라서 핸들을 놓아버린 사건 이후

남편은 집에 운전하는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괜찮다며 위로해 줬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안 하면 좋은 점들을 장황하게 늘어놨었죠.

결혼 11년 차, 그래서 아직도 먼 길, 가까운 길 모두 남편이 혼자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감사한 일이지만 이번 매화가 핀 섬진강변을 달려주고

풍경이 너무 예쁘다며 감탄하는 나를 위해 차를 주차시키고

사진을 찍게 해 준 일은 특히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물이 오른 오래된 매화나무둥치도 손으로 쓰다듬어보고

힘차게 휘어 감긴 강한 생명력의 가지들도 유심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으로 자동화 수익만들기 1기

요즘 온라인마케팅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건 스톡작가에 대한 것입니다.

뭔가 그림을 올리고 승인을 받아 매달 고정수익을 창출하는 것인데

한 그림으로 여러 사이트에서 판매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리는 스타일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라 함께 챌린지하시는 분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고 있습니다. 므네띄네님이 그림으로 자동으로 수익화하기 1기를 뽑을 때 신청했는데 15명 모집에 125명이 모인 곳에서 1기로 뽑혔지요.

덕분에 그림 그리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지금은 미리캔버스 기여자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지원을 해볼 생각이에요.

또 스카프는 봄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시기가 너무 늦은 것 같아

가을에 생산하기로 대표님과 의견조율했습니다.

대신 가방 디자인을 달리해서 제 그림이 들어 간 가방을 백화점 쪽에서 판매해 보기로 했죠. 할 일이 많은데 여행 후유증인지 자꾸 피곤하고 졸리습니다만 오늘만 지나면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모두 행복한 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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