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글그림을 그린 지 어느덧 231일이 되었네요. 글과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 날은 그림이 너무 어렵고 또 어떤 날은 글이 안 써져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정말 이게 이렇게 하루를 다 차지해도 좋을 정도의 값진 일인지 회의감도 들지만 나만의 그림세계를 이루고 싶다는 열정으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글도 그림도 너무 어렵네요.
색을 더하고 빼고 구도를 바꾸기를 수십 번. 역시 대가의 작품을 모사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또 아직 부족한 내 치부를 그대로 보여드리게 돼서 너무 힘이 빠지지만 그래도 한 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요즘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더 많이 산책하고 더 많이 가을을 보고 싶은데 오늘도 그림으로 꽉 차버린 날을 보내게 됐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아요. 분명 내 운명이 말하는 그 길 위에서 스스로 우뚝 서 있는 나를 보게 될 테니까요. 우리 모두, 각자의 달란트를 더 멋지게 완성시켜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