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와 사랑은 숨길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 보니 한 집안의 독감도 한 사람이 걸리면 모두가 그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제는 둘째가, 오늘은 첫째가 고열에 힘들어했다. 둘째는 많이 호전되었지만 그 뒤에 바통을 이은 첫째는 높은 열과 근육통에 힘든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간호해야 할 내가 열이 나거나 아픈 곳이 없어서 수월하게 두 아이를 살필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내일이면 두 아이모두 건강하게 회복되길 기도하는 오늘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아프고 나면 한 뼘씩 성장한다고 옛 어른들이 말씀하셨는데 우리 아이들도 이번 독감이 지나가면 키가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의 아픔이 성장을 동반하듯 사회도 혼돈을 지나 조금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