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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Nov 01. 2022

한 걸음씩

마디마디가 있었다

한 걸음씩


흔들흔들

갈지자걸음


손을 길게 뻗어

햇볕 한 줌

잡아본다


지치면

한 숨 쉬고

버거우면

잠시 내려놓으며


저만치

반짝이는

그곳으로

하루

한걸음

오들도 내디뎌본다




그림을 그리거나 새로운 어떤 일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듯 마음이 요동을 친다.

어느 새벽엔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은 들뜸으로 괜히 혼자 콧노래를 부르다가 어느 날은 내일의 걱정까지 끌어와 오늘을 허비해버리기도 한다.

내가 잡으려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이루려 하는 것이 어디쯤에 있는 것인가.


가끔 살아있는 일들에 대한 짧은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우주만물이 팽창과 폭발의 역사였다면 한 사람의 인생도 마디마디 견디고 부서지는 과정을 통해 뭔가를 이루게 되는 게 아닐까...

그 시간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한다면 나는 어디만큼 자랄 수 있을 것인가. 돌아보면 모든 순간 이유가 있었고 나아가는 발판이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때까지 존버 정신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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