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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혜연
Nov 03. 2022
내 마음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내 마음
마음속
끊임없이 지저귀는
작은 새들
한꺼번에
흩어져버리는
수많은 날갯짓
소란함 속에서도
고요히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는
커다란
나무
가을, 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싶다.
바람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어제
,
오늘입니다
깃발을 세우듯 목표를 세우고, 이루리라 종종 걸었던 날들 속에
나는 얼마만큼 와 있는 걸까.
할 수 있을까?
한다고 달라지나?
옳은 길이라고 누군가
말해준다면
좋을 텐데..
방향 없는 새들이 시끄럽게 사방으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마음이
소란스럽습니다
.
나에게 묻고 답하는 많은 날들이 지나고
오늘의 한걸음만이 진정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기까지
더 빠르고 쉬운 길을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했었던 것 같아요
.
산다는 것이 오늘을 기준으로 쌓아 올라가는 일인 것처럼 한걸음 한걸음이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믿습니다. 밤새 나무가 더 가벼워졌습니다. 봄, 여름을 지나오는 동안 수많은 잎들 아래에서 나무는 더욱 크고 단단하게 자신을 세우고 있었나 봅니다. 오직 굳건한 가지들로만 겨울을 나겠다는 듯 곳곳에 잔가지들도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저도 하루를 돌아보며 쓸데없는 잡념이나 걱정은 가지치기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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