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하이킹으로 회복을 배우다
자이언 캐니언은 형형색색의 바위와 붉은 암반, 수풀 고원, 그리고.. 평온한 물이 흐르는 협곡이다. 하이킹하기도 편안하고 또. 협곡을 하이킹해서 들어갈수록 협곡이 좁아져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때 하이킹을 멈추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 그랜드 캐니언의 North Rim의 압도적 모습을 보고.. 하룻밤을 어디서 지낼까 고민하다가 자이언 캐니언 빌리지 (Zion Canyon Village) 주변에 도착해서 아무 모텔이나 들어갔다. 어차피 하룻밤을 지내니... 저렴한 미국시골의 모텔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그동안 찍어왔던 사진들을 저장도 하고 샌프란시스코 (Sanfrancisco)에서 하루 2병을 계산해서 많이 사 왔던 와인 몇 병이 남아서 모텔 주인에게 두병 주고.. 나도 두 병이나 마시면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봤다... 정말 꿈만 같던 시간들이 다 지나갔다. 다음날 자이온 캐니언을 보고 나면 이제 라스베이거스 가서 하룻밤. 그리고 친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가서 2일 자고 나면.. 한국으로 들어간다.
모텔을 저녁 늦게 찾으면서... 어떤 모텔인지도 모르고 들어갔었다. 모텔이 독립 집형태로 된 펜션 형으로 미국 공포영화나, 범죄자들이 주로 묵는 영화에서 보는 그런 곳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완전 시골 분위기..로 영화에서만 봤던 언제 가는 꼭 한 번쯤 자고 싶었던.. 미국 시골 정원 안에 있는 Bed & Breakfast였다.
아침 날씨가 무척 좋았다. 전형적인 서부 날씨였다, 어제저녁 이미 애리조나 지역을 넘어 유타주로 들어왔다. 그랜드 캐니언을 한참 벗어났지만, 모텔 이름은... 그랜드 캐니언 모텔.. (아마 잘못 검색해서 온 사람도 많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로 모텔 주인이 이름 어그로를 끌고 있다. 이제 까지 투숙했던 모텔과 호텔보다는 시설은 많이 부족하지만.. 아침에 커피 한잔 먹으며, 사진에 보이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잠깐. 휴식했을 때.. 기분이 묘해졌다. 내가 한국에서 여행 온 게 아니라, 미국에 살면서 이곳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었다.
차는 어제 오프로드를 달렸던 먼지 흔적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아점을 먹을 겸 해서 자이언 캐니언 빌리지 안에 있는 조그만 레스토랑을 찾는데..
저녁에는 못 봤던 자이언 캐니언에 둘러 쌓인. 동네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진짜 이쁜 동네였다. 이런 동네에 계속 산다면, 다른 곳에 가서 멋있는 걸 봐도 못 느끼지 않을까?
마치 현대판 Unkar Delta 내부 같았다.
자이언 캐니언의 모습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식당을 찾았고 여기서 전통 아메리칸 브런치를 먹었다.
음식 먹기 전 사진을 깜박하고 못 찍었다. 먹다가.. 아차하고 사진을 찍었다. 아이 동네의 아침이 무척 상쾌하고 평안하고.. 좋아서... 정신이 나갔다.
서니사이드업 3 에그, 헤쉬브라운, 그리고 소시지.. 를 먹었다. 그리고 저 커피잔.. 난 저 미국 스타일 스런 저 머그를 좋아한다. 처음으로 미국 갔을 때.. 도너스 가게에 커피 마시러 들어갔는데.. 저 머그컵을 보고.. 무겁고 그리고 그 향기가 전해지는 게 좋아서.. 저 머그컵을 사려고 한참 돌아다녔던 생각이 난다. 내가 가본 도너스 가게는 모두 저 투박한 머그컵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나서.. 운전을 조금 하고 올라가니 자이언 캐니언 입구가 나온다..
자이언 캐니언은 자동차로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는 루트와 하이킹 루트가 나눠져 있었다. 그래서 자동차로 한 바퀴 돌면서 일단 사진을 찍고, 주차한 뒤 하이킹 루트로 이동했다.
자이언 캐니언은 매우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누군가 신의 정원이라고 불렸다고 했는데.. 그랜드 캐니언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그랜드 캐니언의 야생이라면, 자이언 캐니언은 가족공원 같은 느낌이다.
들어서자마자.. 자이언 캐니언의 상징적 모습인 바위가 나타났다.
누군가.. 바위에다가 낙서를 한 것처럼.. 저렇게 선들이 그어져 있었다..
자이언 캐니언을 방문했던 날씨는, 여행하는 내내.. 가장 좋았던 날씨였던 거로 기억한다. 하늘색과 어우러진 자이언 캐니언은 아름답게 느껴졌었다.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와서는 자이언 캐니언이.. 캐니언을 붙여도 되나 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모습이었는데.. 딱 Garden의 모습으로 보면.. 무척 아름다웠다.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인위적이지만, 멋있는 도로 사진도 자주 보였다.
하지만 하늘색과 조화를 이룬 자이언 캐니언의 바위 모습들은 여전히 아름답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인간의 노력으로 여겼다.
이렇게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정원들이 나타나고, 그 뒤에 큰 바위의 모습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여태까지 본 국립공원의 모습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하고 시선을 돌리는 데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개성 있게 보였다.
날씨 탓인지.. 사진이. 바위사진과 하늘 사진을 합성해 놓은 듯한 모습들이 자주 보였다.
어느덧 자이언 캐니언의 Visitor 센터에 도착하게 되었고, 이제 자이언 캐니언 하이킹을 위해서..
간단한 복장과 카메라 차림으로 하이킹 준비 채비를 갖추게 되었다..
그랜드 캐니언에서 생긴 물집은 벌써 굳은살로 변해서 걸어도 많이 아프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