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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쓰J Mar 06. 2022

호주에서 날아온 답장

MHFA(정신건강 응급처치)에 관심을 보내주어 고맙습니다.

<커버 이미지-MHFA 마스코트 ALGEE 코알라>

마음만은 당장 호주로 날아가 MHFA교육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정신건강 응급처치 국제기관에 노크하다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후 나는 앞선 글에서 소개한 'Mental Health First Aid(정신건강 응급처치 *이하 MHFA로 표기)' 국제기관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신건강 관련 내용들과 'Mental Health First Aider(정신건강 응급처치자)' 개인으로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한국에서도 알리고 싶다는 나의 소망을 전했다. 우선 지적재산권과 저작권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니, 혹시 제공 중인 정보를 번역해 사용할 수 있는지 허락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2주, 3주가 지나도 나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메일을 보낸 것을 잊어갈 무렵, 호주에 있는 MHFA 국제기관으로 부터 답장이 날아왔다.


  



행운을 빌며, 호주에서


Hi J, (안녕하세요 J)


당신의 이메일과 'Mental Health First Aid Program(정신건강 응급처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에 감사합니다.  


MHFA(정신건강 응급처치) 프로그램과 교육 코스는 증거 기반 정보 제공과 함께 20년 넘게 개발되어 왔습니다. 우리 기관은 MHFA프로그램의 지적재산권 소유자이고, 타 기관에 프로그램과 개별 코스에 대한 라이선스를 부여하기에 앞서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프로그램의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관들은 코스 제공자로서 협약을 맺고, 우리의 지적재산과 커리큘럼 그리고 종합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보유한 커리큘럼을 번역하고 지역화하여, 그 나라의 실정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설해 보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준에 적격한 기관들은 보통 정부기관, 공인 등록된 자선단체 또는 사회적 기업들입니다. 우리는 개인에게 MHFA 프로그램을 라이선스 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희 웹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MHFA 코스와 커리큘럼의 개발 및 도입은 해당 국가의 환경과 지역적 특성, 문화적 민감성 그리고 사회적 지원과 가장 중요한 그곳 사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제 MHFA에서 이미 라이선스를 취득한 국가들과 공인받은 강사들로 구성된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MHFA 핵심 코스를 보급하는 활동을 각 지역(보통 한 나라)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MHFA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확성을 가짐과 동시에 중요한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강사들이 대중들을 교육함으로써 높은 교육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한 나라의 사람들은 MHFA 교육(대면 교육 및 온라인)을 오직 그 나라 내 공인받은 기관에서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육 참석자들은 반드시 그 나라의 거주자여야 합니다. 따라서, MHFA코스에 참여를 원한다 해도 다른 나라에서 교육을 받거나 자격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이메일로 미루어 볼 때, 당신은 한국인들을 위한 정신건강 교육과 관련해 많은 관심과 동기가 있으신 것으로 보이고, 정신건강 관련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기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우리의 라이선스 모델을 벗어난 개인이나 기관과는 별도 조정이나 승인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내의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에 연락을 하시어, 한국인들을 위한 MHFA프로그램 라이선스에 관심이 있는지 문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음 몇 곳을 제안드립니다.


https://kfsp.org/


http://suicideprevention.or.kr/main/


http://www.ncmh.go.kr/eng/main.do


만일 자격요건이 맞는 기관이 한국에서 MHFA 프로그램을 라이센싱 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우선 저희에게 Expression of Interest (EOI; 의향 표명) 문서를 2-3페이지 분량으로 제출하시어 자격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희에게 연락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행운을 빌며,

MHFA International(국제 정신건강 응급처치) 드림





변화를 이끌 기술을 배워요


나는 친절한 답변과 상세한 안내에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냈다.

당장은 MHFA(정신건강 응급처치)교육을 받을 수도 없고, 바로가기 링크를 공유하는 것 외에 자료 활용을 자유롭게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세심한 답변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메일 서명란 MHFA 로고 아래 그들의 슬로건이 마음에 새겨졌다.


Learn the skills to make a difference.
변화를 이끌 기술을 배우세요.



언젠가 한국에서도 MHFA(정신건강 응급처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그래서 나도 우리 사회에 좋은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개인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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