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품격 있는 아이로 키워라]- 엘리자베스 버거

by 조윤효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능력'은 '부모의 그릇'에서 비롯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의 말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의 인격을 만드는 과정은 부모 자신의 인격을 다듬어 가는 과정과 같다'라는 그녀의 말에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본다.


책의 구성은 첫 5년, 6세~13세 그리고 청소년기의 시작 단계로 나누어 양육 방식에 대한 그녀 만의 이야기를 여러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미국 최고의 아동 심리 전문가인 그녀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쉽다.


'대중의 존경을 받는 역사적인 인물들은 모두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라고 말한다. '인격이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도덕적 양심을 바탕으로 행동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그 안에는 용기뿐만 아니라 패배를 인정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창의력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줄 아는 공감 능력, 사람을 주고받을 줄 아는 능력 역시 인격의 한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사춘기가 언저리에 있는 남자아이를 여자인 엄마의 눈으로 이해하고 잘 성장하도록 돕고 싶은데 일상은 자잘한 요소로 갈등이 유발된다. 규칙을 정하고 벌도 정해보고 설득도 해보고 때로는 좋아하는 활동들을 금지시키곤 했는데 이 방법이 틀리다는 책의 이야기에 다시 반성해 본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벌이나 또는 좋아하는 일을 금지하는 어른들의 훈육 방식은 스로를 반성할 시간과 기회를 빼앗아 간다고 한다. 특히, 부모가 감정이 앞서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잘못한 자신의 문제보다는 일단 '부모에게 안 걸리면 된다.'라는 마음이 먼저 앞서게 되어 실제로 아이 스스로 내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잃게 된다는 그녀의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혼자 스스로 뭐든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급해 지기보다는 내 품에 있는 동안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는 말은 큰 위안이 된다.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시기별 아이들의 특징을 알고 그에 맞게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훈계나 잔소리는 전혀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한다. 부모는 대신 아이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들이는 게 아이를 바르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고 한다.


형제가 있는 경우 아이들끼리의 다툼이 많이 생기는 기본적인 이유는 아이 각각이 부모에 대한 사랑 쟁탈전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서로 간의 양보와 이해가 없다는 관점에서 혼을 내기보다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원하는 사랑이 충분치 못해 경쟁자인 형제나 자매가 싸운다는 말은 알아 둘 상식 같다. 자녀들 간의 싸움이 일어나면 아이들을 볼 것이 아니라 각각의 아이와 나와의 관계를 먼저 보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들여햐 한다는 것이다.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독립하고자 하는 잠재의식을 드러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리고 경청하는 자세가 부모가 가져야 할 중요 덕목이라는 말에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가끔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나이라는 자대로 요구사항이 많아질 때가 있다. 자고 난 이부자리도 잘 정리하고 자신의 빨래 정도는 말 안 해도 정리 정돈하기를 바라고 학교 준비물은 하루 전에 알아서 챙겨 가길 바란다. 13살이라는 나이에 나름 내 기준을 세워 두고 강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시기의 아이는 인격이 완성되지 않아 두보 앞서 나가 다가 한 보 후퇴하는 지속적인 과정이 보이는 시기이기에 부모의 인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십 대 아이들은 작의 판단과 세계관을 믿기 때문에 어른들의 권위에 반기를 들려는 속성이 있다'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아이와 자주 갈등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경우 아이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이를 통제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능한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친밀감이 형성된 후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는 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자연히 부모를 따르고 존경하게 된다는 것이다.


'십 대의 자율성과 판단력은 세심한 보호와 적절한 양분이 필요한 작은 식물과도 가다. 조금만 소홀해도 금세 시들어버릴 수 있는 영약 한 생명처럼 말이다. 십 대 아이의 인격이 건강하게 형성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주체성과 함께 부모의 배려와 지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아이에게 뭔가를 억지로 시키려는 부모는 대부분 실패하고 말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모든 일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다만 아이와 쌓아온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왜 하고자 하는지를 들어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


'인생이라는 거대한 강에서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영원불멸처럼 흐른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곧 아이 자신이 되고, 그것은 또 아이의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진다. 사람에게는 타인의 깊고도 심오한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은행의 많은 잔고도, 부모와의 행복한 추억도 아니다. 온전한 한 사람으로 자란 자기 자신이다. ' 올바르게 자란 나 자신이 부모님이 물려주신 위대한 유산이라는 생각을 못해 봤다. 그리고 아이에게 내가 물려줄 수 있는 최대의 유산이 온전한 한 사람으로 자란 그 존재 자체 임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도록 조용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아이에게 사랑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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