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나서, 건강을 되돌리려고 번 돈을 쓴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즐기지 못한다. 사람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고 있지 않다. 마치 인생을 영원할 것처럼 살지만 진정한 인생 맛을 맛보지 못한 채 죽음을 맞는다.' 달라이 라마의 인용글로 책을 마무리하는 저자의 책을 보며 생각이 깊어진다. 진정한 인생 맛을 맛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진정한 인생 맛은 무엇일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학교에서 우리는 영원한 학생이다. 거리에 병원과 약국이 유난히 많은 거리에서 살고 있다. 우습게도 옆집 맥도널드에서는 매일 새벽마다 엄청난 양의 빵과 식자재가 들어오는 장면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매일 그 많은 정크 푸드가 소비된다. 그래서 약국과 병원은 더 생겨나는 것이다.
의학박사인 저자는 예방 치료에 더 큰 관심으로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영양학은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의사 스스로 의지를 품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라고 한다.
3명의 의사가 있다. 한 명은 다 죽어가는 환자를 살려내고, 다른 한 명은 아픈 환자를 잘 치료해주고 나머지 한 명은 병들기 전에 미리 예방시켜 준다. 사람들은 첫 번째 의사를 명의로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만 판단하면 진실을 볼 수 없다.
저자는 일본인이다. 그는 영양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일본 의학계는 영양학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아 그는 미국 하버드에 가서 관련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의 책은 음식의 중요성과 꼭 필요한 영양소 그리고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에 대한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책 중간에 생뚱맞게 자리 잡은 조리법과 요리 사진은 낯설지만 신선하다. 몇 가지는 간단하게 응용해 따라 할 만하다.
올바른 영양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식사를 해야 건강 수명 늘리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생의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유난히 피곤한 한 주를 보냈다. 그래서 '넘치는 의욕으로 거침없이 일을 처리해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시선이 오래 머문다. 40대부터 적어도 5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라고 이 책의 감수자 박용우 의사도 말한다. 쉽게 지치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고, 늘 맑은 정신으로 명확하게 사고하며 살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다. 건강을 자산이라 했을 때 영양지식 실천은 투자라고 한다. 의욕이 넘치는 나날을 보내고 싶고, 인생의 가성비를 최대화하는 몸 상태를 갖고 싶다면 익숙한 사고와 나쁜 습관을 버리라고 한다. 조용히 내 생활을 관찰하게 된다. 98까지 왕성한 활동을 한 버트란드 러셀이나 스콧 니어링 같은 노년의 기본은 건강이다. 그들은 지치지 않았고 죽기 전까지 책을 내고 후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사람들이다.
현대인은 불필요한 영양소는 과잉인데 정작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하다고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장내 환경을 좋게 유지해 주는 발효식품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장은 제2의 뇌이고 면역을 담당하는 좋은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특히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80~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밥, 빵, 달콤한 음식으로 과도한 당질 섭취를 하기에 피로감은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간단과 편리라는 이익만을 쫓는 태도가 결국 건강 악화라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진다.' 먹거리가 자신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자신의 몸에 어떤 음식이 들어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전에 먹은 음식을 고려해 앞으로 먹을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 즉 스스로의 의지로 투자가 되는 메뉴를 고르는 자세만 잘 갖춰도 식생활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잘못 알고 있던 건강 상식에 대해서도 최신 의학정보로 바로 잡아 준다. 고혈압 수치에 대한 최근 밝혀진 정설로 자신의 나이에 90을 더한 수치가 정상이라고 한다. 즉, 모두 동일하게 적용시켜 수치가 높다고 고혈압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약을 통해 혈압을 낮추면 뇌의 혈류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약으로 증상을 얼버무리는 태도는 매일 빚을 내어 하루하루 연명하다가 훗날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는 것이나 다름없다.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대출인 샘이다.' 고혈압은 식생활 변화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함을 알아야 한다.
동물성 지방과 소금이 만나 동맥 경화를 유발하고, 고혈압을 만든다. 녹색 채소에 들어있는 마그내슘은 혈관 벽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고혈압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잠자다가 다리에 쥐가 내리는 경우는 미네랄 부족이라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란 말에 놀랬다. 가끔 내가 새벽에 다리에 쥐가 내리는 증상이 있었는데 내 몸이 미네랄 부족이라고 내게 외치는 소리였는데 알지 못했다.
건강검진 시 자신의 영양 상태를 점검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와 과잉 섭취된 영양소가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혈관 나이나 병의 유무에만 신경을 썼었는데 영양 상태 점검을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미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영양 상태 점거도 함께 요청해봐야겠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호모시스테인은 동맹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암을 유발하는 건강 위협 물질이라고 한다. 단백질 섭취 시 네발 달린 돼지, 소보다는 닭고기나 생선, 달걀로 단백질을 섭취하라고 한다. 네발 달린 육류는 장내 세균총을 만들기 때문에 가끔 섭취하는 게 좋고 대신 두발 달린 닭을 먹으라고 한다.
5대 영양소 외에 식이 섬유를 6대 영양소, 파이토 케미컬을 7대 영양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타민과 달리 식이 섬유는 시간이 지나도 함유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미리 버섯, 다시마, 콩, 무말랭이 요리를 해두고 주중에 섭취하라고 한다. 파이토 케미컬은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천적 또는 자외선 등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력으로 만들어 내는 성분으로 인간의 몸에서도 유익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보라 , 초록, 주황 , 하양, 검정 등의 색을 내는 채소를 1일 4색 섭취도 권장한다.
또한, 코코넛 오일을 상비해 두고 먹으라고 권한다. 코코넛에 들어 있는 라우르산은 체내 항바이러스 성분으로 변화해 천연 항생제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고 한다. 저온 압착 법으로 추출한 코코넛 오일 (엑스트라 버진) 섭취는 장에서 곧장 혈액으로 흡수되어 간에서 대사가 일어나는데 이때 케톤체로 변화한다. 이 케톤체는 뇌신경 세포의 효율적인 에너지원이 된다고 한다. 코코넛을 자주 먹는 습관은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코코넛 먹는 방법 또한 생활습관과 잘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커피에 한 스푼, 요거트에 한 스푼, 에그 스크램블에 한 스푼 그리고 카레를 만들고 나서도 마지막에 한 숟가락 넣어 주면 감칠맛도 더해진다고 하니 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의욕이 없고 기분이 가라앉고 기운이 없다면 의욕과 관련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 부족일 수 있다고 하니 점검이 필요하다. 식사 외에 영양제로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 D, 아연, 마그네슘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환자 80%가 비타민 D 부족이라고 한다. 아연이 부족하면 음식으로 들어오는 중금속을 흡수하게 되어 면역력이 떨어진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칼슘 농도가 증가해서 세포 대사에 장애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 영양소는 음식으로만 섭취가 미약하니 보조제를 통한 공급도 추천한다.
인슐린은 노화를 촉진하는 최악의 호르몬 중하나라고 한다. 공복 시 인슐린 농도가 감소한다고 하니 '먹지 않는 게 투자'라고 하는 말에 일리가 있다. 당질이 많은 흰밥을 먼저 먹으면 아무리 소량이라고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니 채소, 버섯류처럼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먼저 섭취하여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을 예방하는 건강습관도 이야기한다. 단식 시간이 길수록 건강 수명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먹지 않는 시간에도 주의를 기울이라는 말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책을 읽고 시장을 보며 잘 먹지 않던 닭고기도 사고, 노랑과 빨강 피망, 브로콜리, 양배추를 샀다. 그리고 쿠팡 장바구니에는 말린 버섯, 무말랭이, 코코넛 오일, 마그네슘과 칼슘, 비파민 D가 들어 있는 영양제를 넣어 두었다. 몸을 신전 대하듯이 해야 한다. 생기 넘치는 몸으로 활기차게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를 담고 있는 건강한 신체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