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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윤효 Oct 24. 2022

하루 한 권 독서

[The One Thing]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한 가지가 아니라 모든 것을 잘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그래서 늘 목마르듯이 뭔가 새로운 우물을 찾아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의 표지에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심플한 삶을 꿈꾸는 일상을 지향하다 보니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저자들의 주장에 강한 끌림이 일어난다. 저자가 가진 단 한 가지는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단 한 가지는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읽을수록 저자의 의견이 물이 종이에 번지듯 흠뻑 조언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거짓말에 대한 소개와 진실 그리고 위대한 결과를 내는 방법들에 대해 책은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그가 큰 성공을 거뒀을 때에는 단 하나의 일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그의 성공담을 들려준다.


 '시간이 곧 성취를 얻기 위한 화폐라면, 어떻게 누군가는 똑 같이 주어진 시간을 더 많은 화폐로 바꾸는가?' 수시로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 가끔은 잊힌다. 생활의 중심, 일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옛 어른들이 장독대를 닦듯 그렇게 생각의 독들을 닦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잊히지 않을 것이다.


 도미노 효과에 대한 내용은 흔히 알고 있다. 하나의 도미노가 1.5배 크기의 그다음 도미노를 쓰러 트릴 수 있다. 그렇게 점점 커져가는 도미노를 57번 반복하면 드디어 달에 까지 도달할 만한 도미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 단 하나의 첫 도미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남다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삶에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라는 말이 그래서 유혹적이다. 당장 그 단 하나의 행동을 찾아 지속적으로 해봐야 될 것 같은 설렘과 긴장감을 준다. 기업이 자신만의 단하나를 갖게 되면 사업 자체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는 말에 최근 학원 시스템을 좀 더 단순하게 한 결정에 대해 확신을 준다.


 누구도 홀로 성공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의 최초 멘토인 막스 탈무드는 10살 아인슈타인에게 수학, 과학, 철학의 기본을 알게 해 주었고, 오프라 윈프리에게는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정신적 보호를 그리고 비틀스 음악의 완성도를 높여 준 마틴이라는 작곡가를 소개한다. 멘토는 안개 같은 삶에서 손에 쥐어주는 손전등 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그 전등이 꼭 직접 만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책을 통해 멘토를 만들어 내면 되는 것이다. 저자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안개 낀 삶에 불을 켜면 되는 것이다.


'헛된 믿음과 거짓도 오랫동안 자주 쓰이다 보면 결국, 친숙하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진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명심해 두어야겠다.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기보다는 처음부터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개구리가 도망쳐 나오지 않는다는 이론,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는 이야기를 예로 든다. 일상에 거짓이 친숙하게 되어 진실처럼 들리는 여섯 가지 이야기는 공감이 많이 간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멀티 태스킹이 능력이다. 성공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온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크게 벌리는 일은 위험하다. 왠지 진실처럼 들리는 잘못된 6가지 믿음들의 진실들을 읽어 가며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가이다.'라는 헨리 데이빗 소로의 인용 말과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라는 호주 전 총리 밥 호크의 인용 말이 설득력을 더해 준다. 우리가 들이는 노력의 20%가 결과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그 핵심의 20% 노력이 우리가 원하는 80%를 만들어 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의 범위는 자꾸 넓어진다.


 멀티 태스킹 능력에 대한 욕심을 내려 두어야 한다. 멀티 태스킹에는 댓가가 따른다고 한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되었을 거라는 믿음은 여전히 성공 공식 처럼 느껴진다. '성공은 단거리 경주다. 건전한 습관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자신을 훈련시켜 달리는 단거리 전력 질주인 셈이다.' 자기 관리에 집착하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습관을 들이고 그것이 지속되게 해 주면 된다.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습관 하나를 선택해 66일의 시간을 들인다면 성공을 위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라는 이론은 오랫동안 내 안의 믿음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의지도 피곤함을 느낀 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보여 준다. 스탠퍼드 대학 16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흥미롭다. 2개의 단어를 외워야 하는 집단과 7개의 단어를 외우야 하는 집단에게 초콜릿 간식과 생과일 간식을 선택하게 한다. 시간 제약이 없고 단지 옆방으로 가서 외운 단어를 말해야 하는 과정 중 제공된 간식의 올바른 선택을 실험한 것이다. 7개를 외워야 하는 집단은 초콜릿 간식을 2개의 단어를 외워야 하는 집단은 건강에 좋은 생과일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인간의 뇌는 이렇게 사소한 의지를 써야 하는 경우에도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다. '의지력은 빠르게 피로해지고, 휴식을 필요로 하는 속근과 같다. 대단히 힘이 세지만 지구력은 꽝이다.'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말은 요즘도 흔하게 보편화된 진실로 여겨진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적은 극단에서 일어난다고. 모든 일에 관심을 쏟으려 하다 보면 그 모든 일에 노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완수하기 어렵다고 한다. 반대되는 힘을 적용하여 중심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무엇 가는 언제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은 어떤 일들을 미완성인 체로 남기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라고 한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치밀한 중심 잡기는 당신의 개인적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느냐 잃느냐가 아니라 짧게 가느냐 길게 가느냐이다.' 탁월한 성과를 위해 오랫동안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면 우선순위가 떨어져 희생되는 것이 있다. 중요한 건 개인적 삶에서 버리고 가는 것이 없게 하고, 직업적인 삶에서는 그렇게 해도 된다. 무게를 맞추는 삶을 지향하라고 한다. 중요한 한 가지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지속하되 나머지 부분은 기회가 닿는 대로 관심을 쏟으라고 하다. 훌륭한 삶이란 곧 다른 여러 부분의 무게를 맞춘 삶이라고 한다.


 큰 것에 대한 비 이성적 두려움을 메카 포비아(Megaphobia)라고 부른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한다. 메뉴판만 보고 생각하지 말며, 대담하게 행동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인 바로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방법이라 조언한다. 그에 관련된 사례들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의 역사에서 어떤 사람들은 바다를 항해하고 하늘을 날고 그리고 우주를 여행하는 그 큰 꿈을 그렸다. 그래서 그들 안의 잠든 거인이 깨어 역사에 남을 큰 성취를 이루어 낸 것이다.


 '인생은 질문이다.' 답의 질은 항상 질문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되어 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지기 때문이라는 말도 생각해 오던 질문이 믿음으로 더 단단하게 굳어지는 효과를 준다. 남다른 삶을 꿈꾼다면 인생을 살아갈 남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곧 해답이다. 큰 그림을 통해 나의 단하나가 무엇인지 알고, 작은 초점을 통해 지금 당장 시작할 나의 단하나를 만들라고 조용하지만 강하게 조언한다.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지 못한다. 대신 습관을 만들면 그 습관이 미래를 대신 정해 준다.'라고 한다. 큰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는 3가지 범주는 '당장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삶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라 말한 조지 버나드 쇼의 적적한 인용 말도 목적의식을 갖고 우선순위에 따라 생산성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해 준다.


성공하는 사람일수록 시간을 생산적으로 쓴다. 그들은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며 한 번에 한 가지로 시간을 갖고 꾸준하게 할 때 탁월성이 발휘됨을 알고 있다고 한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이유가 삶에서 중요한 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날카롭다. 더 큰 삶을 상상할 때에만 큰 삶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고 한다. '당신이 바로 첫 번째 도미노다.'라는 말에 그 도미노가 실행할 첫 행동과 그 행동을 방해받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시간을 점검하게 해 준다. 단 하나를 가지고 있다. 오직 필요한 건 그것을 꾸준하게 할 시간을 확보하고 습관을 만들어 인생의 중심을 일과 개인 삶의 강도를 필요에 따라 줄이고 늘리는 유연함이다. 멘가 되는 또 다른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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